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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화의 향연… 디지털로도 찍다-국제신문 6.1

판화의 향연… 디지털로도 찍다
'부산판화제-Fresh&Wide'展
국제신문 임은정 기자  2011-05-31 21:03 덧글 (0) 좋아요 (1)          - 전국 작가 33명 120점 선보여

    
오는 5일까지 부산시청 2, 3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2011 부산판화제-Fresh&Wide'의 전시 풍경으로 오른쪽은 장나영 작가의 작품이다.
판에 의해 찍히는 간접 표현 양식인 '판화'. 판재(종이 동판 목판 천 실 등)나 기법(볼록, 오목, 평면 등)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인쇄나 염색, 포스터 등 실생활에도 많이 이용되는 분야지만 실제 판화작업을 하는 작가는 해가 갈수록 줄어든다. 한 번 판을 만들어 계속 찍어내니, 작업과정이 쉽겠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하나의 판을 완성하려면 7~8번의 손길을 거쳐야 하는 지난한 작업이기에 기존 작가는 물론 신세대 작가도 쉽사리 이 분야에 뛰어들려 하지 않는다.

판화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만끽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오는 5일까지 부산시청 2, 3전시실에서 개최하는 부산미술협회 판화분과(운영위원장 김미경) 주최의 '2011 부산판화제-Fresh&Wide' 전. 판화의 본질과 정수를 한곳에 고정하지 않은 신세대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과 평소 새로움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국 판화가를 초청'함으로써 외연을 넓혔다. 전시실에는 부산미술협회 회원 등 지역작가 18명과 타지역 초대 작가 15명이 꾸민 1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박인숙 작가의 'Mystery'. 부산판화제 제공
부산에서 작업 중인 김향아 작가는 영상작업과 결합한 작품 'Eternity(영원)'를 선보였다. 어떤 광경을 묘사한 것인지 뚜렷이 알 수 없는 화면 위로 아름다운 글자체의 한자가 줄줄줄, 세로로 흘러내린다. 다른 작품에는 한자와 함께 흰색 깃털이 덧붙여짐으로써 강한 흑백 대비가 엿보인다. 작가는 컴퓨터로 사진을 출력한 다음 '반야심경'에 적힌 글귀를 석판으로 만들어 판화로 찍어냈다. 전통적 기법의 판화와 컴퓨터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한쪽 벽면에는 거대한 흑색 판에 종이로 만든 흰색 얼굴 수백 개가 부조 형태로 판에 붙어 있다('Substance of something·어떤 것의 실체'). 장나영 작가는 스티로폼으로 밑작업을 한 판 위에 한지를 물에 불려 만든 종이를 누르고 두드리면서 입체감이 나는 얼굴을 만들어 붙였다. 한지를 계속 떠내서 만들 수 있기에 이 작업 또한 판화로 분류된다.

박인숙 작가의 'Mystery(신비)'는 자연 염색된 프린트 위에 판을 찍고 단추 무늬의 오브제나 가죽 등의 패브릭을 덧붙였다. 그의 또 다른 작품은 닥나무의 결을 살린 한지 망사에 목판으로 찍은 거미 도장을 올렸다. 한지 망사와 거미줄이 오버랩된다.

판화분과 김미경 운영위원장은 "매체 간의 경계가 흐려진 오늘날 판화 작가들은 전통적 기법을 디지털과 같은 이질적 재료와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많이 보이고 있다"면서 "참여작가들은 1인당 3m 이내의 전시공간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작품을 선보이는 등 판화에 대한 다양하고 아름다운 변신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풀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의 기법 등이 워낙 다양해 작가는 힘들었을지언정, 감상자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시다. (051)63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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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gbn=v&key=20110601.22021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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