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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버스에 피어나다…지난했던 과정 간직한 꽃이, 꿈이


김미경 작가의 'Dream-Blossom'(꿈- 꽃을 피우다)

캔버스에 피어나다…지난했던 과정 간직한 꽃이, 꿈이
판화가 김미경 '바다갤러리'서 전시, 실크스크린 등 다양한 기법 선보여국제신문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2013-08-22 19:45:09 / 본지 17면


회화를 전공하다 판화로 눈을 돌린 작가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그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우연한 효과 때문에 매력적이다. 판을 만들고 찍었을 때 생각지도 못한 형상들을 만나면 만족감은 극대화된다."

부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20여 년간 판화작업을 이어오는 김미경 작가도 판화의 묘미에 흠뻑 빠져들었다. 지난 3년 동안 부산미술협회 판화분과회장을 맡으면서 개인전을 미뤄왔던 그가 바다갤러리(부산 수영구 바다경찰서 2층)에서 8번째 전시를 열고 있다. 주제는 'Dream-BlossomⅡ(꿈-꽃을 피우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작품세계를 모두 풀어 보여 줄 요량으로 변화무쌍한 판화기법을 한꺼번에 펼쳐 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소 즐겨 쓰던 석판기법 대신에 인타글리오(동판화), 실크스크린 등 정통적인 판화기법들을 혼합해 사용했고, '복사(카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대판화의 새로운 기법으로 분류되는 영상작품도 몇 점 선보였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내 꿈의 세계를 여러 가지 꽃의 형상 속에 담아 표현했다. 꽃이 주인공이기에 지난 2007년 개인전의 후속 시리즈"라고 말했다. 꿈은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원천이다. 그 꿈을 지향점으로 삼아 마치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 같은 삶의 여정은 벅차고 쉼이 없다. 하지만 매순간 치열한 존재 의미를 되새기면서 흔적을 남기고, 삶의 자락마다 다양한 빛깔의 꿈을 이루게 된다. 결국 '꿈은 꽃으로 피어나 승화되고, 그 지난한 과정은 오래 기억되면서 영원히 향기를 뿜어낼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120호 규모의 대형 판화. 먼저 캔버스 천에 물을 붓고 그 위에 먹을 떨어뜨렸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번지는 물길에 따라 자연스럽게 먹의 농담이 생겨났다. 그 위로 분홍 천을 오브제로 한 둥근 꽃의 형상들이 봉긋하게 솟았다. 입체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해 천 뒤에 솜을 넣고 당긴 뒤 바느질을 하는 등 수고로운 노동의 과정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먹의 번짐과 색채가 풍부한 꽃들이 한 화면에 올라가면서 굉장히 잘 어울렸다. 뚜렷한 대비를 위해 꽃 색깔을 더 화려하게 만들어 찍어냈다"고 말했다.

작품 속 꽃들은 모두 천과 종이에 찍어낸 판화들로, 캔버스 바탕에 바느질하거나 풀로 붙여서 묘한 이질감을 나타냈다. 아크릴판에 실크스크린으로 꽃을 찍어 벽면에 부착한 입체작업도 돋보인다. 오는 31일까지. 010-4589-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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